아침 첫 발 디딜 때 ‘찌릿’한다면 족저근막염 의심해봐야

입력 2019-04-08 10:27


사무직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은 장시간 한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거듭되는 야근과 특근 그리고 회식으로 인해 자신의 건강을 돌볼 여유가 없다. 때문에 휴일에 한 번에 몰아서 축구, 등산, 조깅 등의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는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갑자기 과도하게 운동을 하게 되면 발에 무리가 가게 되어 족저근막염과 같은 족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이란 발가락부터 발뒤꿈치 뼈까지 이어지는 단단한 섬유성 조직인 ‘족저근막’이 염증으로 인하여 과도하게 비후된 것을 의미한다. 지간신경종, 아킬레스건염과 더불어 대표적인 족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질환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뎠을 때, 바늘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감지되는 것이다. 만약 자신에게 이러한 증상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서초 장덕한방병원 윤지원 원장은 “족저근막염은 통증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는 특성이 있다. 이 같은 특징으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해당 질환은 대수롭기 않게 여겨 방치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러나 족저근막염을 방치하면 지속되는 통증으로 인해 원활한 보행이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척추, 고관절, 무릎에도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2차 질환의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했다.

족저근막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근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족저근막염을 유발하는 근본 원인은 ‘족저근막의 섬유화’로 지목되고 있다. 족저근막에 섬유화가 진행되면 발바닥의 신축성이 현저히 떨어지게 됨에 따라 힘줄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괴로운 발바닥통증을 유발하는 족저근막염의 치료 방법으로는 침ㆍ한약ㆍ환약ㆍ약침 치료 등의 한의학적 방법과 교정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DNA주사, 체외충격파, 신경치료 등의 양의학적 치료법이 있다. 서초 장덕한방병원 측은 “특히 침치료는 발과 연관된 경락을 자극해 손상된 부위의 회복 속도를 앞당기며, 도수치료를 통해서는 발 주변의 긴장된 근막 및 근육을 이완시켜 발의 통증을 완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보다 더 빠른 족저근막염 호전을 바란다면 꾸준한 일상생활 속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면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과격한 운동을 삼가야 하며, 여성이라면 하이힐이나 플랫 슈즈와 같은 굽이 너무 높거나 낮은 신발 착용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