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같은 실적쇼크 인데...애플은 폭락·삼성전자는 잘 견디는 이유

입력 2019-04-08 09:23
수정 2019-04-08 09:03
이번 주부터 올해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발표되는 어닝 시즌이 시작되는데요. 3개월 전 작년 4분기 실적 쇼크를 예고했던 애플 주가는 폭락했습니다만 올해 1분기 실적 쇼크를 예고한 삼성전자 주가는 의외로 잘 버티고 있습니다. 세계 IT 업계의 쌍두마차인 애플과 삼성전자가 똑같은 실적쇼크 예고에 왜 이렇게 대조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인지, 투자자 입장에서는 모두가 궁금해 하실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은 이 문제를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도움 말씀을 주기 위해 한국경제신문, 한 상 춘 논설위원이 이 자리에 나와 계십니다.

Q. 한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이 안 좋을 것이라는 예고에도 주가가 의외로 잘 견디고 있는 있는데요. 그 움직임부터 말씀해주시지요.

-올해 1분기 실적쇼크, 삼성전자 주가 흐름 ‘견조’

-외국인 매수세 증대, 코스피 지수 2200대 회복

-작년 4분기 실적쇼크, 애플 주가 움직임과 대조

-애플 주가 flash crash, 다우지수 100p 끌어내려

-같은 실적쇼크 경고에 ‘다른 움직임 배경’ 주목

Q. 궁금한 것은 똑같은 실적쇼크 경고에서 왜 애플 주가는 급락하고 삼성전자 주가는 잘 견디는 것입니까?

-베인앤컴퍼니, 목표 달성 생존 10%에 불과

-실패기업, 점유률 하락 등 외부요인에서 찾아

-오히려 의사 결정 지연, 현장괴리 등 내부요인

-실적쇼크, 애플은 중국 부진과 강달러 탓으로

-월가, 애플의 강점이었던 ‘창업자 정신’ 쇠퇴

Q. 방금 말씀하신 창업자 정신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도 상당히 관심이 가는 대목이지 않습니까?

-창업자 정신, 위기 후 주가결정에 ‘최대 요인’

-창업자 정신, 사명의식·현장중시·주인의식

-한국 기업, 저성장 늪에 빠져 신성장동인 ‘골몰’

-중국 추격 등 외부요인 탓은 ‘스스로의 도피’

-내부적으로 ‘창업자 정신’ 기반, 주인의식 고취

-현장 중심 의사 결정과 고객을 위한 반역적 미션

Q. 창업자 정신이 쇠퇴할 경우, 기업은 어떤 경로를 거치는지 GE 사태를 토대로 말씀해주시죠.

-다우 지수 퇴출기업, 세 가지 위기경로 거쳐

-과부화(overload), 급속 팽창으로 기능장애

-속도저하(stall-out), 창업자 정신 급속 약화

-자유낙하(free fall), 핵심시장서 퇴출되는 현상

-창업자 정신, 지속 가능 경영의 유일한 수단

Q. 벌써부터 애플이 작년 6월에 다우지수 종목에서 퇴출당했던 GE에 이어 퇴출 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GE, 미국 제조업 및 다우지수 상징

-금융위기 이후 편입기업 30개 중 10개 교체

-작년 6월 20일, GE 퇴출되고 ‘월그린’ 편입

-액슨 모빌, 다우 산출 이후 유일하게 생존

-애플, 잡스 시대처럼 혁신제품 못 내놔 ‘고전’

Q. 작년 6월 GE가 다우지수 종목에서 퇴출당할 때 삼성전자도 코스피 지수 산출에서 퇴출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논쟁이 화제가 된 적이 있지 않습니까?

-휴대폰, 시장 포화점에 어느 정도 도달

-삼성전자, 새로운 성장동인 찾기에 골몰

-정책당국의 대기업 견제심리도 ‘한몫’ 작용

-‘창업자 정신’ 재강화, 외국인 집중 매수세

Q. 월가에서는 일찍부터 지속 가능한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기업 주식을 겨냥한 투자기법이 일찍부터 주목을 받지 않았습니까?

-월가, 제레미 시겔 교수의 시겔형 전략 주목

-시겔, 와튼 스쿨 교수로 ‘성장의 함정’ 저자

-성장의 함정, 인기주와 주도주 영합하면 실패

-남북관련 주식투자, 광풍대비 투자실적 나빠

-시겔형 종목, 인간미 물씬 풍기는 기업 주식

Q. 이번 주부터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는데요. 전반적으로 어떻게 나올 것으로 보십니까?

-올해 1분기 기업실적, 전반적으로 부진 예상

-성장률 하락에 따른 상장기업 매출액 ‘감소’

-미국 ‘예상보다 호조’ vs 한국 ‘예상대비 부진’

-전체적인 실적 악화 속에 ‘업종별 차별화’ 심화

-1분기 실적 악화, 증시에 선반영…미중 협상 관건

지금까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논설위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