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가 법적 흡연연령을 만 21세 이상으로 3살이나 상향하면서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흡연연령 상한 움직임에 합류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는 5일(현지시간) 담배를 구매할 수 있는 최소 법적 연령을 현행 만 18세에서 만 21세로 올리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신화통신이 6일 전했다.
이 법안은 지난 3일 워싱턴주 상원을 통과했으며, 내년 1월 1일 발효된다.
인슬리 주지사는 이날 밥 퍼거슨 주 검찰총장과 학생 수십 명, 의원들, 시애틀의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의 보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법안에 서명했다.
그는 "우리는 담배, 니코틴과 연관된 위험을 안다. 우리 어린이들을 중독에서 예방하는 것이 나중에 중독을 치료하거나 심지어 이런 제품들에서 기인한 암이나 질병을 치료하기보다 얼마나 쉬운지 안다"고 말했다.
이로써 워싱턴주는 흡연연령을 만 21세 이상으로 올린 미국 내 아홉 번째 주가 됐다. 미국에서는 2015년 하와이를 시작으로 캘리포니아, 메인, 매사추세츠, 뉴저지, 유타, 버지니아, 오리건 등이 흡연 연령을 상향했다. 미국령 괌과 워싱턴DC도 흡연할 수 있는 나이를 21세 이상으로 정했다.
미국과 함께 싱가포르도 흡연율을 낮추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싱가포르는 2017년부터 판매점에서 담배 제품의 진열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흡연 가능 연령도 2021년까지 만 21세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담배 구매 가능 연령은 각각 만 19세와 20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