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건면 시장…풀무원 '꼬불꼬불 물냉면'으로 농심에 맞불

입력 2019-04-05 17:49
풀무원과 농심의 건면 전쟁이 냉면시장으로 옮겨붙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건면 시장도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풀무원은 건면을 활용한 냉면 신제품 '생면식감 꼬불꼬불 물냉면'을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농심의 비유탕면인 '둥지냉면'에 도전장을 낸 겁니다. 이에 앞서 농심은 '신라면 건면'을 내놓으며 풀무원 '육칼'이 선점한 건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번에 내놓은 풀무원 냉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특수공법으로 생산했습니다. 특히 건면시장의 성장을 겨냥해 충북 음성의 비유탕 건면 라면공장 생산라인을 일 17만개에서 37만개 생산규모로 2배 이상 증설했습니다.

풀무원의 '생면식감 꼬불꼬불 물냉면'은 면을 3분간 끓이고 찬물에 잘 헹군 후 물 180mL에 동봉된 냉면육수와 매콤한 양념장을 섞어주면 완성됩니다. 매콤물냉면, 비빔냉면, 물냉면 등 3가지 타입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풀무원 냉면은 건면 제조기술로 쫄깃한 식감을 구현하면서 면발에 웨이브를 주어 면이 서로 달라붙지 않고 잘 끓어 넘치지 않는게 특징입니다. 풀무원은 이를 위해 제조 방식도 바꿨습니다. 보통 냉면 면발을 만들 때 적용하는 '압출식(반죽을 눌러 뽑는 방식)'이 아닌 '사출식(반죽을 자르는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압출식으로는 면을 꼬불꼬불하게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사출식으로는 냉면의 얇고 쫄깃한 식감을 구현하기 힘듭니다. 풀무원은 이 문제를 독자적인 건면 제조 특허 기술로 해결했습니다. 특허 이름은 '다양한 생면식감 구현이 가능하며 공극이 많아 스프 배임성이 우수한 건면의 제조방법'입니다.

육수는 제주도 월동무가 들어간 동치미를 사용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구현하면서 양지고기를 넣어 진한 맛과 감칠맛을 더했습니다. 또 양념장은 다진 고추양념에 사과, 배, 매실 등 다양한 과일로 매콤달콤한 맛을 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