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과 주류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공장 출고가 인상에 따라 전날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오비맥주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카스 후레쉬' 355㎖ 캔이 2천원에서 2천150원으로 150원(7.5%), '프리미어OB' 500㎖ 캔은 2천700원에서 2천850원으로 150원(5.6%) 각각 인상됐다. '카프리' 330㎖ 병 제품도 1천850원에서 1천950원으로 100원(5.4%) 올랐다.
아이스크림, 음료, 햇반 등 가공식품 가격도 최근 연쇄적으로 올랐다.
롯데제과는 이달 1일부터 편의점 전용 '월드콘'과 '설레임'(밀크) 등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렸고, 편의점에서 이들 제품 가격은 1천500원에서 1천800원으로 300원(20%) 인상됐다.
롯데제과는 "원부자재비, 인건비, 임대료 등 각종 제반 비용이 지속해서 올라 2014년 이후 5년 만에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 제품 20종 가격도 지난달 평균 12.1% 올랐다.
아이스크림 가격은 작년 하반기 해태제과 '부라보콘'을 시작으로 롯데제과까지 잇달아 인상했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최근 5년간 아이스크림 주요 원재료인 원유와 탈지분유, 정백당 가격은 오히려 하락했다"며 "빙과업체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을 핑계로 가격을 올리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지난달 1일을 기점으로 편의점에서 팔리는 동원F&B의 '양반 쇠고기죽'도 3천200원에서 3천500원으로 300원(9.4%), 광동제약 '비타500' 180㎖는 1천200원에서 1천300원으로 100원(8.3%) 각각 올랐다.
CJ제일제당 '햇반' 210g 제품도 1천650원에서 1천800원으로 150원(9.1%) 인상됐다.
지난 2월에는 빙그레가 우윳값을 인상하면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빙그레 대표 상품인 '바나나 우유' 240㎖ 제품 가격이 1천300원에서 1천400원으로 100원(7.7%) 올랐다.
맥주값 인상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