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부진'…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2조원

입력 2019-04-05 09:10
수정 2019-04-05 09:12
<앵커>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 스스로 최악의 실적을 예고했었던 만큼 얼마나 실적이 부진하냐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재홍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52조원, 영업익 6조2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분기보다 영업이익은 42% 떨어졌고,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60%나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실적 부진을 예고하면서 시장 충격은 어느정도 예상되고 있었습니다.

3개월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영업익을 11조8천억원 수준까지 예상했지만 삼성의 공시 이후 7조원대까지 기대를 낮췄습니다.

실적 부진의 주 원인은 단연 반도체입니다.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 둔화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분기 11조6천억원을 기록했던 반도체 영업이익은 약 4조원대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아이폰 판매 부진에 따라 플렉서블 OLED 수요도 줄어들면서 디스플레이 부문은 약 7천억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 분기 상황도 녹록지 만은 않습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익 예상치는 약 6.7조원으로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만한 시그널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3~4분기부터 주요 인터넷 업체의 수요가 살아날 것이란 전망은 변함이 없습니다.

또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0의 인기와 중저가 갤럭시A 판매 확대로 무선사업부의 실적은 다소 개선될 여지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