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주화물선 발사 성공…"3시간30분 만에 지구 두바퀴 돌고 도킹"

입력 2019-04-04 21:37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인들을 위한 보급품 등을 실은 러시아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MS-11'이 4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현지 우주당국이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인근 (우주)비행통제센터는 이날 "프로그레스 MS-11을 탑재한 로켓발사체 '소유스-2.1a'가 오후 2시 1분(모스크바 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의 31번 발사장에서 발사됐다"고 전했다.

우주화물선은 연료, 과학실험 장비, 식료품, 의약품 등의 화물 2t을 ISS로 운반할 예정이다.

프로그레스 MS-11은 발사 후 약 3시간 30분 만에 지구를 두 바퀴 돌아 ISS에 도킹하는 초속성 도킹 방식을 두 번째로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속성 도킹은 지난해 7월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MS-09' 발사 때 처음 적용해 성공했다.

그 뒤를 이어 지난해 11월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MS-10'을 발사할 때는 그 한 달 전 유인우주선 발사에서 사고를 냈던 로켓발사체 '소유스-FG'를 이용하면서 통상적인 이틀 비행 도킹 방식을 이용했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ISS에 우주선을 올려 보내면서 지구를 34바퀴 돌아 약 이틀 만에 도킹시키는 통상적 방식이나 4바퀴를 돌아 6시간 만에 도킹시키는 속성 도킹 방식을 이용해 왔다.

앞서 지난해 10월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스 MS-10' 유인우주선이 발사체 소유스-FG에 실려 쏘아 올려졌으나 발사 후 2분 45초 무렵에 1단 로켓 분리에 문제가 생기면서 지상으로 추락했다.

사고 우주선에 탑승했던 러시아와 미국 우주인 2명은 귀환 캡슐을 타고 무사히 탈출해 구조됐다.

사고 조사위원회는 사고 우주선 로켓발사체의 1단 로켓 분리 시스템 센서가 발사체 조립과정에서 손상돼 로켓 분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