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GFC] 中 일대일로 효과 '글쎄?'…남 좋은 일하는 '하얀 코끼리'

입력 2019-04-04 14:06
수정 2019-04-04 14:07


타일커 코웬 미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중국의 일대일로 행보가 자신들이 원하는 수준의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를 제기했습니다.

유럽 등 주변 국가들에게만 좋은 일하는 격이라며 '하얀색 코끼리'에 비유했습니다.

타일러 코웬 미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오늘(4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TV 주최 '2019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GFC)' 세션 2 ‘세계화 4.0 새로운 기회’ 상호토론에서 아룬 순다다라잔 뉴욕대 교수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세계화 4.0에 대한 상호 토론 중 아룬 순다라라잔 뉴욕대 교수가 “중국의 일대일로가 중국이 원하는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고 지금 현재 중국은 비용을 낭비하고 있을 뿐이고 주변국가에 좋은 일만 하는 것”이는 코웬 교수의 주장에 추가 설명을 요청하자 ‘하얀색 코끼리’를 언급했습니다.

타일러 코웬 교수는 “아프리카 이디오피아에서 철도를 만들어 두고도 비싸서 아무도 안 쓰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며 “중국이 투자한 이 철도에서 (투자규모를 감안할 때) 회수를 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코웬 교수는 “그렇기 때문에 중국의 최근 일대일로는 경제용어에서 말하는 ‘하얀색 코끼리’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최근 현대판 실크로드라 불리는 일대일로 정책을 경제와 무역 등 경제벨트와 연계한 행보에 속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일대일로에 부정적이던 유럽이 이탈리아를 필두로 프랑스 등이 동참하며 미국 편 일색이던 유럽내에서도 균열의 조짐을 보이는 등 파급력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타일러 코웬 교수가 중국의 일대일로를 들어 ‘하얀색 코끼리’라고 언급한 것은 일어날 가능성이 무시할 정도로 낮지만 결국 악재가 발생하는 ‘블랙 스완’, 개연성이 높고 파급력이 크지만 사람들이 간과하는 위험을 뜻하는 ‘회색 코뿔소’ 등과 같은 경제 용어중 하나로, 중국이 최근 대규모 투자 등을 통해 범위를 넓혀 가고 있는 일대일로가 결국 유지 관리비는 많이 들어가지만 별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을 일컫는 ‘하얀색 코끼리’로 비유한 것입니다.

타일러 코웬 교수는 중국의 일대일로가 결국 중국이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가운데 석학들은 최근 글로벌 변화. 4.0 세계화 시대에 국가와 지역의 장벽이 무너진다는 것에는 궤를 같이하며 국가별 대응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룬 순다라라잔 교수는 “모바일 시대로 가고 있고 미국 중국같은 곳은 양극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각 나라마다 경쟁하기 위한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경제불균형이 더 심화되는 상황에서 AI와 같은 경제, 국사적 측면에서 역할을 했을 때 새로운 변화 있게 되는 만큼 중국과 미국이 어떻게 나올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