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GFC] 타일러 코웬 “韓, 미·중 사이에서 끌려다니면 어려움 봉착…2.5% 성장 의문"

입력 2019-04-04 11:59
수정 2019-04-04 12:10


타일러 코웬 미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트럼프로 촉발된 변화를 인정하고 이에 대응해야 한다"며 "한국의 역할은 현재 미국과 중국의 갈등 상황에서 어떤 노선을 탈 지 여부가 상당히 중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끌려다닐 경우 재앙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어려운 상황 겪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2.5%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타일로 코웬 교수는 오늘(4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TV 주최 '2019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GFC)'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글로벌 무역 시장의 변화를 인정하고 어느정도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코웬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만 보면 균형을 잃을 수 있다며 미국의 미래는 북미냐 세계냐의 여부와 함께 세계화 4.0 흐름에 따라 북미 지역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으로 재편되는 세계 질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중국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의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코웬 교수는 이어 "5년전만 해도 중국이 기술발전을 할 수 있을 까 의심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중국은 여전히 능력있는 관료주의를 근간으로 성장동력이 잠재돼 있다""며 "미국의 시스템이 뛰어나다고 하지만 중국의 시스템은 실리콘밸리, 애플보다 시스템에서 뛰어난 점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한 "바이오, 컴퓨터, 양자 등 중국의 혁신 뛰어나고 이미 앞서 나가는 측면이 있다"며 "한국의 역할은 중국과 미국의 갈등상황에서 어떤 노선을 탈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일러 코웬 교수는 "기본적 일대일로는 중국의 서부지역이 경제적으로 발전한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미국과 중국 이 두 국가에 한국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정보 소프트웨어 혁신이 따라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코웬 교수는 유럽의 예를 들며 "기술기업에 대한 견해가 부정적인 유럽은 장기적으로 혁신이 둔화돼 있어 세계화 4.0에서 입지를 잃게 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끌려다니다가 재앙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어려운 상황을 겪을 것이고 이럴 경우 2.5% 성장을 가져올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일본처럼 경제 열병을 앓을 수 있기 떄문에 스타트업이 활성화되고 혁신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정학적 위치상 완벽한 한국이 현시점에서의 변화, 빠르게 혁신하고 있는 기술 시대에 변화를 인정하고 어느정도 대응하느냐 구조적 기술적 부분을 같이 볼 수 있는 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