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국민연금, 바이오 사고 음식료 팔았다

입력 2019-04-04 14:50
<앵커> 지난해 주식시장 급락으로 국민연금이 큰 폭의 손실을 거둔 이후 이를 만회하는 것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이 최근 화학과 제약업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자세한 내용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제약과 화학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연금의 1분기 투자종목 지분변동 현황 공시를 살펴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한올바이오파마 지분을 신규편입한 데 이어 올해는 지분율을 5.04%에서 7.12%로 늘렸습니다.

대웅제약, 일양약품, 셀트리온 등에 대한 지분율도 각 1%포인트씩 늘렸고, JW생명과학은 작년 편입제외됐다가 다시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에 들어왔습니다.

국민연금은 효성그룹 중심으로 화학업종에 대한 투자도 확대했습니다.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 효성, 효성티앤씨 보유지분이 큰 폭으로 확대됐고, 이 외 후성과 한화케미칼, 한국카본 등도 추가로 편입됐습니다.

이 외 국민연금은 작년에 편입제외된 바 있는 한샘, 한국콜마홀딩스를 다시 편입시켰고, 테크윙, 유비쿼스, RFHIC, 두산밥캣 등을 신규편입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국민연금은 음식료 업종에 대한 비중을 꾸준히 줄이고 있습니다.

풀무원 지분률은 지난해 12.71%에서 7.93%으로 줄어든 데 이어 1분기 기준 6.93%까지 줄었습니다.

CJ프레시웨이, 사조오양, 롯데칠성에 대한 투자도 줄이는 추세입니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해 국내주식부문에서 16.7% 손실을 기록해, 전체 -0.92% 성과를 기록했지만 올해 주식시장 반등으로 주식 8.95%, 전체 3.05%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