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협상 기대로 3대 지수 상승

입력 2019-04-04 07:36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3일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도 중국과의 무역협상 기대로 상승했다.

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00포인트(0.15%) 상승한 26,218.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16포인트(0.21%) 오른 2,873.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86포인트(0.60%) 오른 7,895.5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과 아직 합의에 이르지 않았지만, 이번 주 협상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이룰 것으로기대한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지식재산권 문제 등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중국이 처음으로 인정했다면서, 이는 엄청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부 외신은 양국이 대부분의 사항에 대해 합의를 마쳤다는 보도를 내놓아 협상 타결 기대를 키웠다.

다만 중국산 제품에 대한 기존 수입 관세 유지 여부와 중국의 합의이행 방안 등 핵심 사안은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은 이날부터 고위급 회담을 재개한다.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로 이에 민감한 반도체주가 큰 폭 강세를 보이면서 장을 주도했다. 반도체주 중심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벡터 반도체 ETF(SMH)'는 이날 2.3% 올랐다.

중국과 유럽 등의 경제지표가 개선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3월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3으로 예상치 52.7을 웃돌았다.

중국의 3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와 종합 PMI도 각각 54.4, 52.9로 집계되며 14개월, 9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제조업 PMI 반등에 이어 서비스업 PMI도 개선되면서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한층 경감됐다.

반면 민간 고용 등 미국의 경제지표는 부진해 주가 상승 폭은 제한됐다.

ADP 전미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민간부문 고용증가는 12만9천 명에 그쳤다. 2017년 9월의 11만2천 명 증가 이후 가장 나쁜 기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7만3천 명도 하회했다.

5일 노동부가 발표할 비농업 신규고용 지표를 앞두고 고용 부진 우려가 커졌다.

또 3월 서비스업 PMI 등도 부진하면서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하락 반전하는 등 경기둔화 부담이 상존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반도체 기업 AMD 주가가 무역협상 낙관론과 노무라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 등으로 8.5%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83% 올랐고, 재료 분야도 1.33% 올랐다. 반면 에너지 주는 0.96%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