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부품주 '들썩'…지금 사도 되나?

입력 2019-04-03 14:42
<앵커>

오는 5일 세계 최초의 5G 스마트폰이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스마트폰 부품주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카메라 부품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들썩이고 있는데 증권업계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신재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는 5일 세계 최초의 5G 스마트폰 삼성 갤럭시 S10 5G가 출시되고, 뒤이어 19일 LG V50 씽큐가 첫 선을 보일 예정인 가운데 관련 부품주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 개수가 늘고 기능이 강화되는 추세와 맞물려 카메라 부품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뛰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하는 파트론은 최근 일주일 사이 주가가 9.4% 뛰어올랐습니다.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주인 파워로직스, 코렌, 엠씨넥스 등도 같은 기간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이는 갤럭시 S10의 판매가 올해 연간 4천만 대 이상 판매가 예상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 A시리즈의 실적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이 출시된다는 점도 모멘텀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카메라 부품주 만큼 주가가 오르진 않았지만 휴대폰에 들어가는 안테나를 생산하는 아모텍도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동운아나텍, 인터플렉스와 같은 IT부품주도 스마트폰 수혜주로 거론되는 종목입니다.

[전화 인터뷰] 업계 관계자

"아직 저희가 확정된 건 아니지만 (S10 5G 스마트폰에 자사 제품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면 S10 물량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지는데 관련된 AF 드라이버가 일본 업체 것만 들어가서 우리 것이 들어갈 확률이 높다는 정도..."

이에 대해 증권업계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최근 스마트폰 시장 업황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지난달 15일 NH투자증권은 아모텍에 대해 기존 2만7천원에서 3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고,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22일 파트론에 대해 목표주가를 1만7천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 시장 자체의 성장은 어렵지만 S10과 A 시리즈 같은 개별 모델을 중심으로 실적 상승세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인터뷰]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스마트폰 부품 업체 중에서도 삼성전자의 갤럭시 A 시리즈 같은 제품에 특화된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선두의 스마트폰 부품 업체로만 수혜가 갈 수 있어 선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