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뉴욕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 월그린 급락…다우, 4거래일 만에 하락
미국, 2월 내구재 수주 실적 전월 대비 1.6% 감소
브렉시트 의향투표 부결…’노딜 브렉시트’ 우려 심화
월그린, 실적 부진-2019 실적 전망 하향조정에 급락
상장 이후 세 번째 거래일 맞은 리프트, 약보합 마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수입 증가 기대에 3% 급등
애플, 중국 판매 증가 기대-아이폰 성능 개선에 강세
WTI, 작년 11월 7일 이후 최고…이란 제재에 상승
오늘 새벽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영국 내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커지며 혼조세로 마무리됐습니다. 특히 월그린부츠의 급락이 다우지수 하락세를 주도했는데요, 3대 지수 중 유일하게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어제는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동시에 개선되면서 주식시장이 크게 올랐지만 오늘은 시장이 다시 신중해진 모양입니다. 다우지수가 0.3% 하락하면서 26179p에서 종가 마쳤습니다. 나스닥지수는 0.25% 상승했습니다.
먼저 미국 상무부는 2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넉달 만에 하락 반전한 건데요, 항공기 수주가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시장 예상치보다는 높았지만, 기업들의 투자 약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습니다. 더불어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대안과 관련한 의향투표에서 또다시 의견을 모으지 못하면서 4월 12일로 예정된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는 점이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다는 평가입니다.
오늘 가장 특징적인 종목이었죠, 미국 약국 체인 월그린부츠가 2번째 회계 분기의 실적 부진 여파로 급락했습니다. 올해 실적 전망까지 하향 조정하면서 하락세가 더욱 짙어졌는데요, 종가 기준으로 12.8% 급락했습니다. 월그린을 중심으로 앞으로 기업들의 실적 둔화 우려감이 커지면서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릴지 주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섹터별 등락 체크해보시면요, 월그린와 함께 월마트까지 약세를 나타내면서 필수소비재가 제일 부진했습니다. 엑손모빌과 쉐브론도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하락세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에너지 섹터 역시 0.7% 타격을 입었습니다. 반면에 부동산 업종이 가장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3월 29일 상장 이후 세 번째 거래일을 맞은 리프트, 워낙 급등락을 반복했던 터라 관심이 많으실 텐데요, 오늘은 약보합권에서 거래되다가 68달러에서 마감했습니다. 여전히 공모가인 72달러를 밑도는 수준입니다.
반면에 FAANG 종목은 전반적으로 오름세가 포착됐습니다. 특히 페이스북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3.2% 급등했는데요, 도이체방크가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플랫폼이 전자상거래 결제 기능으로 이어져, 2021년에 100억 달러의 수입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애플 역시 1.45% 상승했습니다. 중국에서의 판매 증가 기대감이 높아졌고, 2019년 아이폰 모델에 대용량 배터리가 추가된다는 소식과 무선 충전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상품입니다. 국제유가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 등으로 상승했습니다. 5월물 WTI 가격은 1.6% 오르며 62.58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작년 11월 7일 이후 최고치로, 연중 고점을 다시 썼습니다. 브렌트유도 0.6% 상승하며 69.42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어제 소폭 하락했던 뉴욕 금 가격은 미국 증시 상승세가 주춤해지자 0.07% 올랐습니다. 6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0.07% 오른 1295.2달러에 마감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