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들, '억대 연봉'이 기본인 이유

입력 2019-04-02 11:23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국내 주요 정유사 직원들의 평균연봉이 1억원을 훨쩍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본 연봉이 높은 데다 과거 실적호조의 성과급이 지난해 초반 지급된 영향이다.

2일 주요 정유업체가 제출한 201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정유자회사인 SK에너지가 지난해 직원들에게 지급한 평균 급여는 1억5천200만원이었다. 이는 지난 2017년 직원들의 평균연봉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지난해 SK에너지 남성 직원은 1억5천800만원을, 여성 직원은 7천100만원을 받았다. 근속연수에서는 남성이 22.06년, 여성이 12.73년이었다.

SK이노베이션의 또 다른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과 SK종합화학의 직원 평균 급여도 1억4천200만원과 1억4천100만원 정도로 1억원대 초중반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직원 평균연봉은 1억2천800만원으로 자회사들보다 소폭 낮았다. 이는 평균 근속연수가 10.63년으로 자회사보다 낮은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017년의 1억1천100만원보다는 1천700만원 정도 늘었다.

에쓰오일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정유업체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연봉도 모두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에쓰오일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3천760만원이었고, GS칼텍스는 1억2천500만원, 현대오일뱅크는 1억1천5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의 평균 급여는 전년과 비교해 일제히 1천600만원 정도 증가했다.

지난 2016년 평균 급여는 에쓰오일이 1억2천76만원, GS칼텍스가 1억819만원, 현대오일뱅크가 9천900만원 등이었다. 결과적으로 에쓰오일은 전년대비 14% 정도 상승했고,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16% 전후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