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브리핑] 미·중 제조업 지표 호조...경기 둔화 우려 해소되나

입력 2019-04-02 08:17
[0402 월가브리핑]



[월가브리핑] 미·중 제조업 지표 호조...경기 둔화 우려 해소되나

2분기 첫 거래일을 맞은 뉴욕증시,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외로 호조를 보이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먼저, 중국의 3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8을 기록하면서 블룸버그 전망치 50.0을 훨씬 넘어서는 수치로 알려졌습니다. 중소 기업의 제조업 동향을 반영한만큼, 경기 타격을 빠르게 짚어볼 수 있는 지표인데요, 3월 지표가 4개월만에 확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지며 오늘 뉴욕증시 큰 폭으로 상승 출발했습니다.

현재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사업을 하지 않고는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가 된 후,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글로벌 경기 사이클을 움직이는 주요 요소가 됐는데요, 넉달만에 경기가 확장세로 진입하면서 시장의 안도감이 형성 됐습니다. 소시에테 제네랄 킷 주케스 전략가는, 중국 정부의 부양책 효과가 이제부터 서서히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지난 1분기 역시 최고 성적으로 마감됐고, 미중 무역 협상도 낙관적 분위기를 보이면서, 시장을 누르던 경기 둔화 우려가 잦아들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중국에 이어 미국의 제조업 지표도 양호한 성적으로 발표되며 시장 상승 탄력을 더했는데요, 지난 3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지수가 55.3으로 예상치인 54.4를 웃돌았습니다. 특히나 전월 지수가 54.2로 2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다 큰 폭으로 반등하며 성장 둔화 우려를 어느 정도 상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나 신규수주와 생산지수 고용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했고, 재고지수는 하락하면서 시장 예상보다 큰 폭의 상승 지표를 보여줬습니다. 조사기관 ISM 측은, 제조업 부문은 확장을 지속했다며, 신규 수주와 고용 확장세가 특히 강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2년래 최저치에서 반등한 제조업 지표가 무역협상이 크게 틀어지지 않는 선에서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늘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선전하면서 국채 수익률 역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10년물 기준 장중 2.49%까지 올라가는 모습이었구요, 2년물과 30년물 모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나 우려를 키우던 2년물과 10년물 격차도 17bp까지 확대되면서 금융업종 등 국채수익률에 타격을 받던 기업들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시장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분기 첫 거래일 상승 흐름을 보이는 것은 오래된 패턴이지만, 오늘 소비 지출이 감소했음에도 시장은 제조업 지표에 초점을 맞췄다고 봤는데요, 향후 큰 폭의 상승은 아니지만 경기 둔화 우려를 지적할 만한 리스크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어, 중국 당국이 올해 경제성쟝률 목표를 지난해보다 낮춰잡았지만, 경기 부양 효과가 지속하며 글로벌 경기에는 타격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미중 협상 전까지 확실한 상승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는데요, ubs 글로벌 분석가 아드리안 쥬어쳐는,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지표 호조가 모든 우려를 불식시킨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미중 무역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우려도 잔존해있다고 봤습니다.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현재 중국도 수익 둔화 사이클에 있는 만큼, 지난 2009년이나 2015년과 같이 거대한 효과를 안겨주긴 힘들 것으로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