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오늘(1일)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에 대해 '교체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최근 부실 인사검증 논란을 빚은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 관련 "문제가 없으니 특별한 조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지명 철회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자진 사퇴하면서 청와대 두 수석에 대한 인사책임론이 불거졌습니다.
윤 수석은 "이번 인사검증 과정에서 인사·민정수석이 뭐가 잘못됐다고 지적하는지에 대해 제가 모르겠다"라며 "어떤 부분을 잘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면, 누가 잘못했는지 따질 수가 있다. 하지만 언론에서도 어떤 부분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것은 못 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문가를 모실 때는 능력을 우선시할 거냐, 국민 정서에 기준을 맞출 것인지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수석은 또 "조 전 후보자의 아들이 포르쉐를 갖고 있었다고 하는데, 가격이 3천500만원이 채 안 된다"라며 "가격 기준으로 큰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차량이 외제 차라고 하는데 외국에 있으니 당연히 외제차를 타지 않았겠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발언은 장관 후보자들의 각종 의혹에 대해 비판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향후 논란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문재인 정부 인사 실패가 불거질 때마다 조국 수석의 책임론이 등장했지만 꿋꿋이 자리를 지켰고, 이번에도 청와대는 '사법개혁 완수'라는 미명아래 '조국 수석 지키기'에 나선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