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보고서 D-day...상장사 퇴출 '비상'

입력 2019-04-01 14:46
<앵커>

오늘이 사업보고서 제출기한 마감일인 가운데 감사의견 거절에 따른 상장사들의 상장폐지 우려감은 여전합니다.

특히 아직까지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기업이 적지 않은 만큼 향후 증시에 미치는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김원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8년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일인 오늘까지 감사의견 비적정을 받은 상장사는 총 32곳입니다.

이는 지난해(2017년 기준) 기록했던 21곳과 비교해도 현저히 많은 수치입니다.

여기에 사업보고서를 미제출한 일부 상장사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그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줄기세포기업인 차바이오텍과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인 미스터피자를 소유한 MP그룹 등 7곳이 보고서 제출을 미루고 있습니다.

보고서 미제출에 따른 별도의 제재는 없지만 10일 이후에도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상장폐지심사 절차를 밝게 됩니다.

특히 올해는 감사의견 비적정을 받더라도 1년간 상장폐지가 유예되는 등 상장규정이 완화되면서 지난해처럼 무더기 상장폐지는 없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증시에 몰고올 파장은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감사의견 비적정 상장사는 재감사를 통해 다음 회계연도 전까지 감사의견 적정을 받은 이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통과해야 상장이 유지됩니다.

하지만 이 기간 매매거래가 정지되기 때문에 애꿋은 투자자들만 기약 없는 기다림에 들어서게 됩니다.

최악의 경우 감사의견 비정적을 받은 기업 32곳과 사업보고서 미제출 기업 7곳의 시가총액 4조원 가량이 발이 묶이게 될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