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규제로 서울 시내 주요 단지의 사업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안전 등을 이유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데, 서울시는 사업 추진에 신중 모드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민들이 시청 앞에 모였습니다.
재건축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항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재건축 진행을 위한 심의 일정 조차 잡지 않는다는 겁니다.
주민들은 49층 계획을 접고 서울시의 35층안을 수용했는데,
서울시는 집값 상승과 공공성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을 미룬다고 주장합니다.
지은지 40년이 넘으면서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녹물이 나오는 등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며 재건축 승인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정기세 / 은마아파트 입주민
"녹물을 먹다시피 하고 살아요. 추진위원회가 형성된 지 20년 가까이 돼도 2차 심의에 보안해주고 했는데 이유를 몰라요. 왜 심의 자체를 안 하는지 참다참다 드디어 시위하러 나온 겁니다. "
지은지 30년이 된 방이동의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주민들은 잦은 정전에 시설이 매우 낡아 재건축이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인 안전진단 문턱도 넘지 못한 상황입니다.
재건축모임은 아파트 건설 당시 부실시공의 증거가 포착돼 주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현재 송파구청에 정밀안전진단 접수를 신청했는데, 이를 지켜보며 서울시를 상대로 소송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재건축모임 관계자
"안전진단 접수 신청을 했고 진행이 조만간 될 예정인데 안전진단 결과를 보면서 얼마나 부실시공이 됐는지 증거자료 확보해 소송하려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들 단지의 재건축 진행 여부가 주변 시세나 환경 등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신중하게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