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시기, 미루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입력 2019-03-29 15:20


백내장은 중, 노년층 인구 10명 중 7~8명이 겪을 만큼 흔하게 나타나는 안 질환으로 눈 속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해 다양한 불편증상을 야기한다.

초기에는 단순히 시력이 저하된 것처럼 느껴지나 중기로 넘어갈수록 누렇게 빛이 바래 보이고 붉은색이나 노란색이 가미돼 색 구분이 모호해지거나, 하나의 사물이 두 개 이상으로 겹쳐 보이는 단안 복시 증상과 함께 심한 경우 시력 손실까지 초래할 수 있다.

백내장은 수술을 통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질환을 개선하게 된다. 그러나 수술 시기를 놓치게 되면 수정체가 팽창되면서 안구 내부 조직에 영향을 미쳐 녹내장 등 합병증을 유발시켜 시력 회복이 어려워지거나, 수술을 하더라도 이미 단단하게 굳어진 수정체로 파쇄 및 제거가 까다로워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저하로 생활에 불편을 느낀다면 지체 없이 안과에 방문해 안과 전문의와 진료 및 상담을 통해서 적절한 수술시기를 결정해야 하고, 이미 진행된 과숙 백내장이라면 안전한 수술이 가능한 레이저 장비를 이용해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레이저 백내장 수술의 경우 칼을 사용하지 않아 각막 절개 및 수정체낭을 정교하게 절개하고, 격자무늬 파쇄를 통해 경화된 수정체를 잘게 부숴 제거가 용이해 오차를 줄이고 정확도를 높이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백내장 수술 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해 질환 치료와 함께 노안 및 근, 난시 등 복합적인 굴절이상까지 함께 개선이 가능해 사회활동이 활발한 중, 장년층에서 선호하는 추세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백내장은 나이가 들수록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까다로워지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40대 이상이라면 1년에 1회 정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초기에는 통증이 없고 환자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해당 증상이 나타난다면 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와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