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혐의' 정준영 검찰 송치…포승줄 묶인 채 '침묵'

입력 2019-03-29 10:27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을 29일 오전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정준영은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준영이 총 11차례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서를 나온 정준영은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나",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침묵했다.

한편 정준영과 함께 구속된 버닝썬 직원 김모 씨도 이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김씨 역시 정준영 등이 함께 있는 대화방에서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승리와 FT아일랜드 최종훈(29)도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정준영 검찰 송치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