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브리핑] S&P의 경고...수위 높아진 '경기침체' 신호

입력 2019-03-29 09:23
수정 2019-03-29 09:09
[3월 29일 월가브리핑]



[S&P 미 경기 침체 가능성 상향 조정]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늘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최근 시장이 경기지표와 국채금리에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S&P는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기존 15~20% 에서 20~2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최근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경기가 조정을 보이고 있고, 무역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줄어든다고 이유로 꼽음- 특히나 무역분쟁과 국채수익률 역전, 또 미국 정부의 대선을 앞두고 미국 경기의 침체 국면이 뚜렷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여기에 오늘 지난 해 4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 확정치가 발표됐습니다. 미 상무부는 GDP 성장률이 2.2%라고 발표했습니다. 잠정치 2.6% 보다 0.4%P 하향 조정 됐습니다. 앞서 시장에서는 2.2%로 예상하면서 시장 예상과는 부합했지만, 잠정치와 지난해 성장률 대비 급격하게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P모건은 글로벌 경기 둔화 신호가 계속되는 가운데, GDP 성장률 악화 신호를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진단했는데요, 오늘 시장에서는 예상치와 부합하며 증시에 큰 타격을 미치진 않았지만 GDP가 잠정치를 밑도는 흐름이 계속될 경우, 전반적 경기 침체 흐름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이어서 오늘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세계 경제 성장 위험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최근 시장이 해외 경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며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위기에 도달할 경우 금리를 내릴 여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경기 침체가 본격화 된다면,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경기 부양까지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대목에 집중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도이체 방크 수석 애널리스트 짐 카일은 이번 클라리다 부의장의 발언으로 연준이 미 경기 침체를 본격적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시장이 알게 되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한 금리 인하가 계속되고 경기 부양책이 나오는 것은 단기적으로 증시에는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달러와 기업들의 실적에 타격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여기에 국채수익률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중 협상과 앞둔 정치적 이슈에 증시가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하락 위험도 큰 상황이라고 짚었습니다. 또한 수익률 역전 현상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시장이 단기 호재를 찾고 있는 만큼 소폭 오름세에 만족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분석할 것을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