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2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87포인트(0.36%) 상승한 25,717.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07포인트(0.36%)오른 2,815.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79포인트(0.34%) 상승한 7,669.1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의 4분기 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와 무역협상 관련 소식,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 고위 인사들이 이날 베이징에 도착해 고위급 회담에 돌입했다.
미국 측에서 "무역협상의 모든 영역에서 진전을 이뤘다"면서 "강제기술 이전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도 '전례 없는 진전'(unprecedentedmovement)이 있었다"는 언급이 나오면서 양국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중국이 자유무역지구에서 미국 등 해외 기업에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중국이 자국 보안을 이유로 개방에 반대해오던 영역이지만, 무역협상이 진전되면서 중국 측이 미국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저널을 설명했다.
강제적인 기술 이전 문제 등 구조적 이슈에 대해 양국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과 미국이 여러 차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일부 진전을 이뤄냈지만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날 반등 흐름을 보인 점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2.34% 부근까지 저점을 낮춘 이후 이날은 2.39% 부근까지 반등했다.
미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난 이후 최근 주요 주가지수는 금리 등락에 긴말하게 연동해 움직이는 중이다.
미국의 4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2.2%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 2.6%보다는 하향 조정됐지만, 시장이 예상했던수준과 일치하면서 큰 불안을 야기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9%로 잠정치와 동일했다.
다만 신용평가사 S&P가 미국 침체 발생 가능성을 기존 15~20%에서 20~25%로 소폭 올리는 등 향후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는 상존했다. S&P는 기본적으로는 미 경제가 침체하기보다는 둔화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4분기 기업이익(재고 평가와 자본소비 조정 없는 세후 기준)이 전 분기보다 1.7% 감소한 점도 향후 기업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한편 영국 하원은 다음날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3차 승인투표를 진행키로 했다. 하원은 '미래관계 정치선언'은 제외하고, 유럽연합(EU) 탈퇴 협정에 대해서만 표결할 예정이다.
이날 종목별로는 미 주택도시개발부가 불공정한 주택 관련 광고 관행을 이유로 페이스북을 고소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페이스북 주가가 0.2% 내렸다.
페이스북이 인종, 성별 등을 기준으로 광고를 노출하는 '타깃(표적) 광고'가 문제가 됐다.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0.95% 올랐고, 금융주도 0.83% 상승했다. 반면 커뮤니케이션은 0.5% 반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