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나타나는 찌릿한 족부 통증, 발목터널증후군 의심해 볼 필요 있어

입력 2019-03-28 14:19


체중이 증가하게 되면 움직임도 둔해지고, 움직일 때마다 족부에 가해지는 하중도 더해져 평소보다 더 큰 무리가 가기 일쑤다. 이러한 이유에서 인지 자주 느끼는 찌릿한 족부통증으로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족부통증의 경우 가장 먼저 족저근막염을 의심하는데, 일반적인 족저근막염 환자와 달리 족저부 전반의 화끔거림이나 저림 증상을 보이며, 발목 안쪽을 두드렸을 때 발바닥 쪽으로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면 '발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족근관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발목터널증후군'은 '손목터널증후군'과 마찬가지로 신경이 압박을 받아 생기는 질환이다. 그러나 해부학, 원인, 임상양상 그리고 치료에 대한 반응에 있어서 전혀 다른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발가락과 발목을 움직이게 하는 신경, 인대, 혈관 등이 발목 안쪽 복숭아뼈 아래 부위를 지나가는데 이곳을 발목 터널이라 한다. 이 발목 터널에서 경골신경의 압박 또는 긴장으로 인한 신경의 손상으로 초래되며, 이 중 압박에 의한 것이 가장 많다. 원인으로는 외상, 정맥류등의 공간 점유 병소, 족부 변형이 있을 수 있다.

발목을 자주 삐끗하거나 골절, 타박상을 빈번하게 입을 경우에 발병 확률이 높은 편이다. 또한 무리한 운동이나 지나치게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에도 발병할 수 있다.

일산만족정형외과 이경찬 원장은 "발목터널증후군 발병 초기에는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발목이 욱신거리고 찌릿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통증이 발에서 시작해 다리 위쪽으로 퍼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와 동시에 발바닥도 화끈거리고 저리며, 복숭아뼈를 만지고 누를 때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발목부위 감각이 둔해지거나 갑자기 발목에 힘이 빠지는 것 같은 증상도 나타나고 특히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것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발목터널증후군의 치료방법으로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발병 초기에는 과한 움직임이나 무리한 발목 사용을 피하고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로도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

이 원장은 "발목 통증은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면 호전되지만 일상생활 시 보행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재발이 쉽고 만성적 통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발병 초기에 가까운 정형외과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통증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발목터널증후군 예방을 위해 운동 전 충분한 발목 스트레칭으로 인대와 근육의 긴장을 잘 풀어주어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시로 적절한 운동 실시하고 고른 영양 섭취를 통해 발목 근력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