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맥켄지 "한국, '재생에너지 3020 계획' 달성 힘들 것"

입력 2019-03-27 15:11


정부가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이 달성하기 어려울 거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우드맥켄지(Wood Mackenzie)는 한국의 2030년 재생에너지 예상 보급률을 17%로 잡으며 이와 같이 밝혔습니다.

우드맥켄지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부터 향후 10년 이내에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이 3배 증가한 60.5GW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다만 앞으로 증가분의 대부분이 태양열과 풍력 발전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여 폭발적인 증가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것이 우드메킨지의 분석입니다.

지싱 네오 우드맥켄지 대표 컨설턴트는 "한국의 재생 에너지 목표 달성은 절대 만만한 과제가 아니다"라며 20% 달성에 비관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풍력 발전의 경우 아직까지는 공급망이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고, 현재 4% 비중만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태양열의 경우 정부가 3GW 규모의 새만금 간척지 태양열 사업을 기획 중이나, 경제성 검토, 환경 영향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하는 점을 과제로 꼽았습니다.

우드맥켄지가 내다본 2030년 전체 전력 비중은 각각 석탄 40%, LNG 18%, 원자력 25%, 석유 0%, 재생에너지 17%입니다.

이는 재생에너지가 정부 계획보다 3%포인트 낮고, 석탄과 원자력 발전 비중은 좀 더 높은 수치입니다.

우드맥켄지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한 과제로 조선 분야의 전문성을 활용한 해상 풍력 발전 확대, 발전사업자로부터 전력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전력구매계약(PPA) 허가 등을 제안했습니다.

또 정부 인센티브인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 조정, 충분한 수익성 확보를 통한 투자자 유치 등도 목표 달성을 위한 방법으로 내놨습니다.

우드맥켄지는 영국에 본사를 둔 천연자원 시장 자문 기업으로, 한국에서는 자원공기업과 발전사 등과 협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