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다시 상장 연기…"올해 안에도 불투명"

입력 2019-03-22 11:15


이랜드리테일이 다시 한 번 상장을 연기하고 재무적 투자자의 자금회수를 위한 자기주식 매입을 진행합니다.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상반기까지 기업공개를 완료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7일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지난 2017년 진행한 프리 IPO 투자금 4,000억원을 오는 6월 19일까지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 되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겁니다.

이랜드리테일의 상장 추진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17년 상장을 추진했다가 외식기업 이랜드파크의 급여 미지급 논란 등이 일면서 상장이 연기됐습니다.

이번에도 환경적 요인으로 상장이 미뤄지면서,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는 올해 안에도 불투명한 상황이 됐습니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CFO는 "최근 주식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이랜드리테일이 추진하던 상장 절차에도 불확실한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자들과 협의해 연내 추진하던 상장 절차에 앞서서 일단 자기주식 매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랜드 측은 "다행히 최근 2년 동안 강도 높은 자본 건실화 작업으로 동일한 구조의 자금재조달이나 자금회수 기간 연장이 아닌 이랜드리테일 자체 자금을 통해 재무적 투자자들이 자금회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개선해 온 그룹 재무성과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윤주 CFO는 "프리 IPO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 마감 시한으로 인해 이랜드리테일의 공모구조나 흥행 전략이 자유롭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룹의 재무구조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할 수 있다는 판단이 되는 수준까지 변함없고 진정성 있게 재무 건실화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말 이랜드월드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72%로 규모로 이랜드그룹은 부채비율을 150% 이하까지 줄이겠다는 방침입니다.

동시에 IR을 강화해 상장사 수준으로 자본 시장과 소통하고 함께 상장을 준비해 오던 파트너인 KB증권, 한국투자증권과도 긴밀한 파트너쉽 관계를 지속해 나갈것이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