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선수들에게 종종 발생하는 전방 십자인대 파열, 일반인들은 과연 안전할까? 답은 '아니오'이다. 평소 농구, 축구 등의 운동을 즐겨하거나 과격한 스포츠를 자주 하는 일반인들에게서도 전방 십자인대 파열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전방 십자인대는 무릎 앞 쪽에 있어 급격하게 방향을 전환할 때, 다리가 바깥쪽으로 꺾이면서 파열되기 쉽다.
일반적으로 일부만 찢어지는 부분 파열과 힘줄 실타래가 끊어져 절단되는 완전 파열로 나눌 수 있다. 우선 부분 파열은 인대 손상이 크지 않기 때문에 보조기를 이용한 고정 치료나 약물치료, 무릎 주변 근육의 힘을 키워주는 재활치료를 시도하게 된다. 만약 의료진 진단 결과 인대가 50% 이상 파열된 경우에는 환자의 나이, 직업, 활동 정도에 따라 비수술과 수술적 치료를 계획해볼 수 있다.
그러나, 70% 이상의 완전 파열의 경우에는 보존요법으로는 회복이 불가능하므로 인대를 이식하는 재건술이 필요하다.
이에 구로 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이광남 원장은 "전방 십자인대 파열은 파열 후 혈액이 차면서 통증이 심해진다. 그러나 초기에 급격하게 붓기가 줄어들고 무릎을 움직이기 수월한 경우도 있어 환자들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서 통증, 부종이 가라앉으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병원을 찾지 않는다. 문제는 이때 발생한다. 십자인대 파열은 방치하면 연골에 더 큰 손상을 가져오며 심한 경우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2차 손상을 막으려면 부상 초기에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손상 부위에 대해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며 "십자인대 파열 및 무릎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스트레칭을 하며, 무릎 관련 주변을 단련하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꾸준히 즐기는 것이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