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과 공급 협약…"대륙간 플랫폼 되겠다"

입력 2019-03-21 10:00


홈플러스가 지난 1월 유럽 최대 유통연합 EMD(European Marketing Distribution AG)의 회원사로 가입한데 이어,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의 유통 자회사 '빈커머스'와 수출·입을 포함한 유통 전반에 대한 전략 제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오늘(21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과 응우옌 티 탄 투이 빈커머스 부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홈플러스와 상품 공급 협약을 맺은 빈커머스는 이른바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베트남의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의 유통 자회사로 베트남 전역에 대형마트 '빈마트' 108개 매장과 슈퍼마켓·편의점 체인 '빈마트 플러스' 17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최대 유통 업체입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홈플러스는 점포에서 판매하던 국내 상품을 '빈마트'와 '빈마트 플러스' 등 총 1800여개 매장에서 선보이게 됩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협약을 체결한 빈커머스 측은 한국의 가정간편식이나 스낵 등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주방용품, 밀폐용기를 비롯한 각종 일상용품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공급받길 원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사가 상호간 공동구매를 진행, 국내 중소협력사의 제조상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빈그룹 측이 판매하는 상품을 국내 점포에 들여와 판매할 수도 있게 돼,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빈마트에서 판매하는 열대과일 등 신선식품을 비롯해 가성비 높은 베트남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날 홈플러스는 올해를 시작으로 이른바 '월드클래스 홈플러스'로 거듭나겠다는 전략도 공개했습니다.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한국 브랜드 상품을 전 세계 모든 대륙에 공급하고, 높은 품질이 검증된 해외의 여러 상품들은 가성비 높은 가격에 국내로 들여와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며, 대륙간의 상품 소싱 거점이 되는 '플랫폼 컴퍼니'로 거듭나겠다는 겁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아시아에서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EMD 가입을 시작으로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 글로벌 구매 채널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들께는 높은 품질의 새로운 해외 상품을 오직 홈플러스에서만 가성비 높은 가격에 제공하고, 국내 중소협력사에는 해외 수출의 발판을 마련해줄 수 있는 '플랫폼 컴퍼니'로 거듭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