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을 관련 절차에 따라 영구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차관은 오늘(2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지열발전 관련 위험성이 제기된 만큼 추가적인 지열발전 사업 계획은 없다"며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또 정 차관은 "포항시와 협조해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은 영구 중단하고 해당 부지는 원상복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산업부는 향후 5년간 2,257억원을 투입해 포항 흥해 지역 특별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주택과 기반기설 정비에 나섭니다.
정 차관은 '포항시민에 별도 보상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자체와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관계 부처와 함께 조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정부연구단은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포항 지진은 인근 지열발전소가 촉발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해외조사위원회도 "지열발전을 위해 주입한 물이 '알려지지 않은 단층대'를 활성화해 지진을 촉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은 그 원인을 두고 자연 발생론과 발전소 유발론이 맞서왔습니다.
약 1년간의 정밀 조사 끝에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연구단이 지열발전소 원인으로 결론내면서, 향후 지열발전 기술개발과 포항시민 보상 문제 등을 두고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