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영업 중인 슈퍼마켓에서 '짝퉁' 스타벅스 인스턴트 커피를 판매하다 당국에 적발됐다.
1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까르푸와 동부 장쑤성 난징(南京)의 화롄 슈퍼마켓(華聯超市) 등 대형 슈퍼마켓 체인을 포함한 상점들이 가짜 스타벅스 커피 제품을 팔아왔다.
베이징시 식약품 감독관리국이 항의 전화를 받고 조사에 나서면서 덜미가 잡힌 것인데, 조사 결과 적발된 가짜 제품은 광저우 바이이(廣州百益) 식품무역 유한공사에서 생산된 것들이었다.
글로벌타임스는 진짜 캐러멜 라떼 인스턴트 커피 제품은 한 박스에 4개가 들어있지만 가짜에는 5개가 들어있고, 진짜는 포장 겉면에 위조방지 라벨과 도자기 잔 사진이 있지만 가짜는 유리잔 사진을 쓰는 등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진짜는 유통기한이 8개월이지만 가짜는 18개월로 적혀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스타벅스 매장 직원은 "스타벅스 인스턴트 커피는 오직 스타벅스 매장과 톈마오(天猫·T몰) 온라인 쇼핑몰의 플래그십 상점에서만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가짜 스타벅스 인스턴트 커피 판매가 적발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장쑤성 우시(無錫) 경찰은 지난 1월 광둥성 광저우의 한 주거용 건물 내 비위생적 환경에서 가짜 스타벅스 인스턴트 커피를 만들어온 제조업자들을 검거하기도 했다.
한편 장쑤성 옌청(鹽城) 경찰은 중국에서 인기를 끈 스타벅스의 '고양이 발 모양 컵' 모조품을 만들어온 유리제품 공장들도 적발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중국에서 199위안(약 3만3천원)짜리인 이 컵 4천개를 한정 판매했는데, 사람들은 컵을 사기 위해 밤새 긴 줄을 섰고 컵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암시장에서의 컵 가격은 1천위안(약 16만8천원)까지 치솟았고, 스타벅스가 지난 1일 온라인상에서 추가 판매한 컵 3천개도 순식간에 매진됐다.
옌청 경찰은 유리제품 공장 4곳에서 모조품을 생산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 단속에 나서 완제품 컵 1천267개와 상표가 붙어 있지 않은 컵 4천44개, 포장용 상자 3천177개 등을 압수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