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분양' 재현되나…4월 북위례가 뜨거워진다

입력 2019-03-20 17:15
<앵커>

올해 초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한 단지에는 무려 6만여 명이 청약접수를 했습니다.

분양가가 현재 주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해 이른바 '로또 분양'으로 불렸고,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돼 1주택자도 청약접수가 가능했기 때문인데요,

다음 달 위례신도시에는 이와 비슷한 조건의 단지 3곳이 분양합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초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위례포레자이' 청약에는 487가구 모집에 무려 6만 명 이상이 신청했습니다.

위례는 현재 아파트값이 3.3㎡당 평균 3,000만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는데, 당시 분양가는 1,800만 원대여서 당첨만 되면 3~4억 원 이상의 집값상승 가능성이 있어 이른바 '로또 분양'으로 불렸습니다.

위례신도시에는 다음 달 '로또 분양'으로 불리는 단지 3곳이 분양을 준비 중입니다.

하남시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북위례'와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 송파구에 위치한 '북위례 계룡 리슈빌'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 단지들은 분양가가 시세 대비 낮다는 점 뿐만 아니라 모든 물량이 전용면적 85㎡를 초과한다는 점도 청약경쟁률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전용 85㎡가 넘으면 1주택자도 일부 추첨제 물량에 당첨될 가능성이 있어 갈아타기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분양원가 공개항목을 12개에서 62개로 늘리기로 하고, 이를 '힐스테이트 북위례'에 첫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분양가 인하 압박도 예상됩니다.

<인터뷰>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분양가 원가 공개항목을 늘리면 투명성이 높아져 분양가가 낮아질 여지가 있고,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신뢰감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위례신도시에서 신사역을 잇는 위례신사선도 오는 2022년 착공할 예정이어서 강남권 접근이 더욱 수월해진다는 호재도 있습니다.

주택매매시장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시세 상승을 기대하게 하는 청약단지에 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