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갑작스런 어깨통증, 석회화건염 의심해야

입력 2019-03-18 17:10


봄철 레포츠 활동이 잦아지면서 어깨통증으로 밤잠을 설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어깨통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대표적으로 오십견을 비롯해 어깨 충돌증후군, 회전근개 파열, 석회화건염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힘줄 조직에 석회가 침착되고, 이 때문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을 석회화건염이라고 부른다.

석회화건염은 어깨 힘줄로 가는 혈액공급이 줄거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어깨의 힘줄조직에 칼슘성분의 석회가 침착되면서 돌처럼 쌓이는 것으로, 보통 중년층에서 발생한다. 주된 증상은 최초에는 갑작스럽게 어깨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여 어깨를 움직이기 힘들게 되며, 어깨가 불편한 느낌이 반복되게 된다. 그리고 석회가 녹으면서 화학물질을 내뿜어 어깨에 극심하고 날카로운 통증이 발생하게 되며, 잠을 자려고 누웠을 때 통증이 더 심해져 아픈 어깨쪽으로 눕기 힘들고, 이로 인해 수면을 제대로 취하기 어렵게 된다.

석회화 건염은 증상이 경미한 경우라면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등으로 통증을 조절하게 된다. 그러나 석회화건염으로 인한 어깨 통증으로 일상생활을 방해 받거나 수면장애가 일어나는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치료하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단순 방사선 촬영과 어깨 초음파검사를 통해서 석회의 크기와 성질을 확인하고, 석회 물질을 주사기로 흡인하는 치료를 시행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잔여 석회물질에 대해서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간혹 이런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어깨관절 질환은 증상이 비슷해 다른 질환과 혼동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어깨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천안센텀정형외과신경외과병원 김우석 정형외과 원장은 "석회화 건염은 노령뿐 아니라 30~40대에서도 많이 발병하는 추세인데, 석회화 건염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통증이 심해지고, 점차 어깨가 굳어지는 오십견이 이차적으로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질환 초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석회화 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칭과 적당한 근력 운동을 통해 어깨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