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웨이, 스마트폰 매출 올해 역전될 듯"

입력 2019-03-17 08:42
수정 2019-03-17 12:33


작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매출 점유율이 20%를 넘지 못한 반면 화웨이는 10%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점유율에서는 올해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앞지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도매 매출(Wholesale Revenues)은 2017년 매출(772억6천200만달러·약 87조8천억원)에서 줄어든 731억2천400만달러(약 83조1천억원)였다.

삼성전자 매출이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20.7%, 2017년 20.8%에서 떨어진 18.9%에 그쳤다.

반면 1위 애플과 3∼5위인 중국업체들은 매출 규모를 늘렸다. 특히 화웨이는 점유율 10%대에 처음 진입하며 삼성전자를 뒤쫓았다.

2017년 스마트폰 매출이 1천480억3천600만달러(약 168조2천억원)였던 애플은 작년에도 아이폰 고가 전략에 힘입어 1천566억3천400만달러(약 178조원)를 벌어들였다. 매출 점유율은 2017년 39.8%에서 2018년 40.4%로 늘었다.

화웨이는 2017년 286억5천500만달러(약 32조6천억원·7.7%)에서 2018년 대폭 늘어난 464억6천800만달러(약 52조8천억원)로 점유율 12.0%를 기록했다.

4∼5위 업체인 오포, 비보도 각 2017년 점유율 6.2%, 4.3%에서 2018년 6.3%, 5.4%로 몸집을 불리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중국업체 매출 증대는 이들이 최근 중저가폰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웨이는 작년 플래그십인 메이트 시리즈와 하이엔드 노바 모델이 중국 외 유럽 등지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SA는 "화웨이가 삼성전자와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며 "2019년 스마트폰 매출에서 삼성전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세계 1위를 지켰지만, 스마트폰 한 대를 팔 때마다 발생하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는 여전히 애플에 뒤져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영업이익은 애플이 78.0%로 독식했고, 삼성전자(14.0%), 화웨이(4.0%), 오포(1.9%), 비보(1.5%) 순이었다.

스마트폰 도매 평균가(Wholesale ASP)는 삼성전자가 251달러(약 28만5천원), 화웨이가 226달러(약 25만7천원)였다. 애플 ASP는 786달러(약 89만3천원)에 달했다.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전세계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올해 20.3%, 화웨이(16.1%), 애플(14.4%) 순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