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태 때 '비선 실세'로 지목됐던 최순실 씨의 이복오빠 최재석 씨가 횡령 혐의로 고소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울동부지검에 최재석씨에 대해 업무상 횡령혐의를 제기하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고소인들은 소장에서 최재석 씨가 유력 국회의원과 친분이 있는 자산가로 소개하면서 투자를 유도한 뒤 사업이 잘 안 되자 투자금 대부분을 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달 11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검찰로부터 사건은 넘겨받은 경찰은 고소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 금액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최재석 씨는 박정희 정부 시절 구국봉사단 총재를 지낸 고(故) 최태민 씨의 아들로, 최순실 씨의 이복오빠다. 최재석 씨는 일부 언론에서 최순실씨의 친모를 악덕 계모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수사하던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을 방문해 최태민씨의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사망 사건을 수사해달라고 의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