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정보 사이트인 재벌닷컴은 최근 자산 규모 상위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 95군데의 2018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연결기준 법인세 비용이 모두 38조9,920억 원으로 전년 32조8,090억 원 대비 18.8%(6조1,820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같은 기간 이 회사들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3.2%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SK그룹의 법인세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삼성그룹 세전 이익은 2017년도 62조6,300억 원에서 지난해 71조7,660억 원으로 14.6%, 법인세 비용은 15조8,040억 원에서 19조8,490억 원으로 25.6% 증가했습니다.
재벌닷컴은 그러면서 SK그룹은 세전 이익이 35조9,3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0%, 법인세 비용은 9조3,980억 원으로 44.7% 늘었고, 10대 그룹 중 삼성과 현대차, SK, 롯데, GS, 포스코, 농협 등 7개 그룹은 법인세 비용이 전년 대비 늘어난 반면, LG와 한화, 현대중공업 등 3곳은 법인세 비용이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와 달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들은 최근 들어 대부분 법인세율을 내리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법인세 최고세율을 전년도 35%에서 21%로 크게 낮췄고,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도 44.4%에서 34.4%로 10%포인트, 아베 일본 총리는 2012년 말 집권 당시 30%였던 법인세율을 지난해 23.2%까지 낮췄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