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 하경민 앵커
출연 : 유재흥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 파트장
방송일 : 2019년 3월 8일
Q. 2019년 1분기 글로벌 채권시장을 어떻게 진단하고 평가하고 있습니까?
아직 1분기가 마무리 되려면 조금 남긴 했지만, 2019년 1분기는 채권 투자자의 입장에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기였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 미국 경제의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크레딧 시장에서의 어려움이 가중되었기 때문에, 최근의 강한 상승 랠리는 여러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3월 5일 JP 모건 지수 기준으로, 미국 고수익 채권이 6.4%, 글로벌 고수익 채권이 6.1%, 달러 표시 이머징 채권이 5.1% 오르는 등 글로벌 채권 시장 내의 소위 고금리 채권들의 가파른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또한 미국 투자 등급 회사채도 2.5%, 미국 국채가 0.1% 오르는 등 채권 시장의 상승세는 안전 자산과 위험 자산 구분없이 전방위적으로 펼쳐졌습니다. 투자 심리가 크게 회복되면서 고금리 채권 가격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글로벌 중앙 은행들의 정책 스탠스가 바뀌면서 국채 가격도 지지해 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이렇게 급반전된 이유로 몇 가지를 들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글로벌 중앙 은행의 통화 정책 스탠스가 크게 바뀐 것입니다. 지난 해 말 까지만 하더라도 미 연준은 금리 인상을 지속할 뜻을 천명하였고, 시장의 분위기도 2019년에도 미 연준이 수 차례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해 시장의 급격한 하락 속에서 연준의 입장도 크게 바뀌었고, 당분간 금리 동결은 물론 보유 자산 매각도 조기에 종결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올해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보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물론 미국 경제가 침체 우려를 떨쳐내고 다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유럽 중앙 은행도 금리 인상 시기를 2019년 말이 아닌 2020년 혹은 그 이후로 미뤘고, 중국 정책 당국도 올해 들어 적극적인 통화/재정 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어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습니다. 경제 외적인 부분에서도 호재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해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갈등이 확산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던 것이 사실인데요, 최근 들어 양국이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커진 점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유럽에서도 영국이 아무런 대안 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의 우려가 크게 줄어든 점도 호재가 되었습니다. 결국 지난 해 시장 심리를 짓눌렀던 여러가지 악재들이 올들어 해결되는 방향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오히려 호재가 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Q. 3월 채권시장에서 주목해야할 이슈는 무엇인가요.
지난 주로 예정되었던 미국과 중국간의 관세 인상 마감 시한이 연장되기도 하였고, 이달 말로 예정된 영국의 브렉시트와 관련한 우려가 줄어든 것도 사실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시장은 이러한 불확실성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일정부분 가격에 반영해오고 있지만, 악재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신용 사이클이 후기 국면에 진입한 최근과 같은 시점에서는 작은 악재로 인한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금 더 긴 관점에서는, 글로벌 경제 전반의 물가 상승 압력이 잘 통제되고 있는 지를 계속 모니터링해야합니다. 특히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확인될 경우 연준의 금리 인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는 시장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뉴스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3월 한달만 본다면, 지난 해 대비 낮은 성장률과 유가 하락등에 힘입어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부각될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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