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보다 2배 높아'…30·40대 여성 잘 걸리는 '이 질병'

입력 2019-03-07 22:33
수정 2019-03-08 07:48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여성의 경우 30대에는 갑상선, 40대에는 빈혈을 조심해야 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난해 1년 동안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 2천472만5천205명의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여성 환자 1인당 진료비는 169만4천713원으로 2009년 90만7천621원과 비교해 연평균 7.2% 증가했다. 1인당 내원일수는 같은 기간 33일에서 36일로 3일 증가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진료를 받은 질병으로는 갑상선 관련 질환과 철 결핍에 따른 빈혈, 비타민D 결핍 등이 꼽혔다.

갑상선 질환을 보면 갑상선 악성신생물(암) 환자 수는 여성이 29만206명으로 남성 6만3천912명의 4.5배나 됐다. 총 진료비도 여성이 1천936억1천139만원으로 남성 563억5천211만원의 3.4배였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 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5.3배,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여성이 남성보다 2.5배 높았다. 두 질환 모두 30대에서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 결핍에 의한 질병을 보면 빈혈의 경우 '철 결핍'과 '엽산 결핍'으로 나뉜다.

철 결핍 빈혈로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는 28만2천720명으로 남성과 비교해 4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대 여성 환자는 9만7천819명으로 남성의 16.9배나 됐다. 엽산 결핍 빈혈 여성 환자는 3천355명으로 남성보다 2.5배 많았다.

또 여성은 남성보다 '비타민D 결핍'이 3.7배, '비타민A 결핍'이 2.2배, '식사성 칼슘결핍'이 6.9배 각각 많았다.

이 밖에 여성에게서는 자궁 관련 질병과 폐경 후 골다공증 등의 갱년기에 나타나는 질병이 많이 나타났다.

자궁경부암 환자는 6만2천71명으로 20∼30대의 연평균 증가율이 2.1%로 나타났다. 자궁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종양인 자궁근종 환자는 40만41명으로 연평균 6% 증가했다. 여성생식관의 폴립 환자는 12만7천699명으로 연평균 5.7% 늘었다.

진료비는 자궁경부암이 1천245억1천742만원으로 연평균 6.3% 증가했고, 자궁근종이 1천915억6천273만원(연평균 7.8% 증가), 여성생식관 폴립이 275억7천587만원(연평균 14.1% 증가)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궁 관련 질병은 젊은 연령층에서 환자 수의 증가 폭이 커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갱년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질병 가운데는 폐경 이후 골다공증이 49만2천628명에 달했다. 주로 50대부터 발병해 60대에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으며, 진료비는 626억7천786만원으로 연평균 13.1%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2018년과 2009년의 여성 다빈도 상병 상위 30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2형 당뇨병', '자궁경부의 염증성 질환', '지질단백질 대사장애 및 기타 지질증' 여성 환자가 크게 증가해 상위 30위 안에 들었고, '천식', '백선증' 여성 환자는 감소해 상위 30위 아래로 나타났다.

김현표 심평원 빅데이터실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을 사전에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