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증권사들이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2018년 결산 기준 통큰 배당에 나서며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증시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에 스튜어드십 코드를 통한 주주권리 강화 움직임에 따른 것이란 진단인데요.
특히 올해에도 배당금 규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에 잇따르면서 증권주의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최근 증권사들이 배당을 늘리고 있는 추세죠?
<기자>
2018년 결산 현금 배당 결정을 공시한 증권사는 현재 약 10여개입니다.
이들의 배당금은 총 52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49% 증가할 전망입니다.
아직 배당을 발표하지 않은 증권사들까지 가세하면 배당금 규모는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개별 증권사별로 눈에 띄는 곳은 어딘가요?
<기자>
먼저 미래에셋대우가 23.43% 늘린 1,539억원을 결정하며 전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할 전망입니다.
여기에 메리츠종금증권(1,394억원)과 삼성증권(1,250억원)도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습니다.
<앵커>
증권사들이 유독 배당 규모를 늘리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먼저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10월 폭락장이 나오면서 거래량이 대폭 줄었던 것을 제외하면 지난 한해 증시는 호황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순이익은 4조원을 돌파하며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스튜어드십 코드를 통한 주주권 강화 움직임과 맞물려 증권사들이 주주친화적 행보를 보이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런 분위기에다 연초 증시가 예상을 뒤엎고 상승세인 것을 감안하면 증권사들이 올해에는 배당을 더욱 늘릴 수 있지 않을까요?
<기자>
올해 역시 증권사 대부분이 배당금 규모를 더 늘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인 배당성향의 경우 올해 증권사들은 평균 30.91%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지난해의 20% 후반대를 뛰어넘으며 배당 매력이 더욱 부각될 전망입니다.
<앵커>
관심을 가질 만한 증권사들은 어딘가요?
<기자>
삼성증권의 경우 올해 배당성향이 38.06%로 향후 이익 대비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미래에셋대우(35.83%)와 메리츠종금증권(35.48%)도 30%를 넘는 배당성향을 나타낼 전망입니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해결 기대감과 지속되는 글로벌 통화완화정책에 따른 실적 가시성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지심리 개선은 결국 증권사 실적으로 직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증권거래세 폐지 여부와 관련해 증권사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여기에 최근 스튜어드십 코드를 통한 주주친화 정책에 더해지며 증권주에 대한 투자매력이 더욱 부각될 수 있을 지 지켜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