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스포츠를 테마로 하는 중국 단체들의 한국 방문이 늘어나면서 관련 프로그램 강화에 나섭니다.
한국관광공사는 3월 17일 서울 국제마라톤 대회에 중국 전역에서 마라토너 300여 명이 참가하는 것에 이어 4월 경주 벚꽃마라톤과 춘천 호반 마라톤, 5월 제주 국제 관광마라톤 경기에 수백 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3월 12일에 예정된 아시안 챔피언스리그 대구 FC와 광저우 헝다와의 경기에도 350여 명의 축구팬들이 방한하여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며, 경기 후 대구시가 주최하는 치맥 파티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리그전 결과에 따라 최대 두 차례 국내에서 추가로 경기가 개최되어 방한 규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아울러, 3월과 4월 하남성 청소년 축구 교류단체 150명, 4월 말에는 서울-부산을 종주하는 자전거 라이딩 단체 80여 명이 방한할 예정이고, 이 밖에도 관광공사 칭다오지사는 8월 한강수영 대회에 100명, 광저우지사에서는 9월 구례 철인 3종 경기 대회에도 광저우, 선전 등에서 선수와 가족 등 400여 명의 방한 유치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관광공사는 단체관광이 주춤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기존의 여행사 중심의 판촉활동을 동호회, 학교 등 각종 단체로 마케팅 채널을 확대한 것이 주요한 것으로 보고 국내 지자체들과의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오픈 예정인 'SON축구아카데미'를 계기로 춘천시와 협력하여 손흥민의 고향 춘천을 축구 관광 명소로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진종화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중국인 해외여행이 단체여행에서 개별여행을 넘어 맞춤형 테마여행으로 진화하고 있어 스포츠, 농장체험, 캠핑 등의 테마를 활용하여 방한상품의 컨텐츠 다양화와 품질 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