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서울에 살지 않는 사람들도 서울 주택시장에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지방의 큰 손들은 서울에서도 용산과 강남권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소형 아파트에 주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이외의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서울 주택거래 비중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서울 주택거래 중 외지인 비중은 지난 2014년 15.9%에서 지난해에는 21.3%까지 증가했습니다.
자치구별로 분석해보면 최근 2년간 타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서울 주택 거래비중은 용산구가 26.2%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구로구(26.0%)와 송파(23.6%), 강남(23.5%), 강동구(22.3%) 순이었습니다.
용산은 민족공원과 국제업무지구 개발, 한남뉴타운 등 장기적으로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또 한강변과 남산 등 서울 다른 자치구에 비해 녹지가 상당히 많은데다 GTX B 노선도 용산을 지나갈 예정입니다.
이들이 선호한 지역은 대체적으로 매매가격 상승률도 서울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그만큼 서울 용산과 강남권 주택을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하고 투자했다는 분석입니다.
또 서울 외 지역 사람들이 취득한 주택 규모를 살펴보면 전용면적 60㎡ 이하의 비중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최근 1~2인 가구가 늘고, 가족 구성원수도 줄어들면서 소형 주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태환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
"투자금액이 소형이 상대적으로 적고 수요측면에서도 임차수요가 많다보니 그런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주택거래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외지인 거래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투자수요가 몰려 서울 집값 상승에도 일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