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협상 관망 심리에 3대 지수 소폭 하락

입력 2019-03-06 07:54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무역협상 결과 관망 심리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2포인트(0.05%) 하락한 25,806.6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16포인트(0.11%) 내린 2,789.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1포인트(0.02%) 하락한 7,576.3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정 관련 소식을 대기하는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이 이달 말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을 타결할 것이란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양국이 합의 도달을 위한 전환점에있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공정하고 호혜로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모든 관세와 장벽들이 없어질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기술 탈취 등 무역구조 문제가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봉합 수준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또 양국이 협상 타결 이후 지난해 부과했던 관세를 어느 수준으로 제거할지 등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양국 협상 타결 기대가 이미 가격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세부 사항에서 긍정적인 면이 확인돼야 주가가 추가로 오를 수 있을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달 초 싱클레어 방송 그룹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바르지 않은 협정은 파기할 수 있다"고 말한 점도 이날 회자하면서 불확실성을 다소 키웠다.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긴장이 유지되는 가운데, 경제지표가 긍정적이었던 점은 주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미국의 12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3.7% 증가한 연율 62만1천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 2017년 5월 이후 7개월래 최고치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9% 감소를 훌쩍 뛰어넘었다.

최근 주택시장 관련 지표가 꾸준히 부진했던 만큼 예상외 결과에 안도감이 형성됐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59.7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수준이다.

타겟과 콜스 등 미국 주요 유통기업의 4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양호했던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전인대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6.0~6.5%로 제시해 지난해 목표 6.5%보다 낮춰잡았다. 다만 재정적자 목표치를 올리는 등 경기부양 방침도 같이 밝히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주요 지수는 양호한 경제지표 등에 힘입어 장 초반 이후 대체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장 종료 직전 반락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타겟이 4.6%, 콜스가 7.3% 각각 올랐다.

반면 GE는 최고경영자가 올해 잉여현금 흐름이 순유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한 여파로 4.7%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0.64% 하락했고, 재료 분야도 0.51% 내렸다. 반면 커뮤니케이션은 0.73%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