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내사 중인 경찰이 논란의 발단이 된 카카오톡(카톡) 대화 내용을 일부 확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승리 '성접대 의혹' 관련 카톡 내용 중 일부를 확보해서 분석 중"이라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자료와 일치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5일 연합뉴스에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대화 내용을 일부 확인했다"며 "일단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필요한 경우 승리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권익위와 다른 경로(루트)를 통해 자료를 확보했다"면서 "어떻게 확보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며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승리와 대화방 참여자들은 "여자는?" "호텔방까지 갈 수 있게" 등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돼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클럽 '버닝썬' 관련 수사를 진행해온 광역수사대는 내사에 착수했다. 승리는 피내사자 신분으로 지난달 27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를 주고받은 적도 없고 3년도 더 지난 일이라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승리의 성접대 의혹 제보자가 카톡 대화 내용을 권익위에 제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 자료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 승리 성접대 의혹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