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율 인상을 두고 신용카드사와 갈등을 빚어온 현대자동차가 오는 10일부터 5개 카드사와의 계약을 해지합니다.
현대차는 "수수료율을 인상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총 5개 카드사와 10일부터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과 삼성, KB, 국민 등 대부분 카드사는 이번달부터 연 매출 5백억원 이상의 대형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에 대한 수수료율은 기존 1.8%대에서 1.9% 중반대로 올랐습니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두 차례 이의제기 공문을 발송하고, 현행 수수료율을 유지한 상태에서 협의하자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신한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이 1일부터 수수료율을 인상하면서 현대차도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는 상황으로 치달았습니다.
다만 현대차는 "해지 이후에도 카드사들이 요청하면 수수료율을 협상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겨뒀습니다.
아울러 현대차는 BC와 NH농협, 현대, 씨티카드와는 기존 수수료율 유지한 채 수수료율 협상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1일부터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원론적 답변으로만 일관했다"며 "일부 카드사 계약 해지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주의 유예를 두고 10일부터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아차도 11일부터 현대차와 동일한 5개사와 계약을 해지합니다.
기아차 역시 BC, NH농협, 현대카드와는 현행 수수료율을 유지하며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