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SUV 모델 Y 14일 출시..."모델 3보다 10% 비싸"

입력 2019-03-04 09:50
미국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모델 Y가 오는 14일(이하 현지시각) 출시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3일 트윗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모델 Y 가격이 모델 3보다 10%가량 비쌀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가 2016년 3월 판매를 시작한 대중 승용차 모델 3는 기본형 가격이 약 3만5천 달러이다.

테슬라는 모델 Y가 모델 3보다 차체가 10%가량 크다고 설명했다.

모델 Y 부품의 상당 부분은 모델 3와 같은 것으로 설명됐다.

그러나 모델 Y의 자세한 사양은 출시 때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최근 투자자 회동에서 모델 Y 부품의 약 75%가 모델 3와 동일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모델 Y 출시가 딜러숍 폐쇄와 감원, 그리고 美 세제 지원 축소 등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점을 지적했다.

테슬라 주식은 지난 1일 뉴욕에서 7.8% 주저앉아 294.79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3일 테슬라가 중국 판매 가격을 전격적으로 낮춘 것이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지난 1일 자로 모델 3와 S 및 X 등 모두 8개 차종의 중국판매 가격을 1만1천300~34만1천100 위안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이와 관련해 이전 가격으로 산 중국 소비자에게는 "오토 파일럿 또는 100% 셀프 드라이빙 시스템을 반값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그러나 중국 SNS에 "테슬라 차를 사는 것이 주식 투자보다 더 스릴 있다"라느니 "모욕적"이란 비아냥과 비판 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면서, 중국 소비자의 불만이 크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테슬라가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가격을 더 내리지 않겠느냐는 기대로 매입을 늦추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모델3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