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호화 저택 '네버랜드'(Neverland)가 4년 전보다 70% 낮은 가격에 부동산 시장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고 AFP통신 등이 1일 전했다.
'네버랜드'는 최근 3천100만 달러(약 348억원)의 가격에 매물로 나왔다.
이곳은 2015년 1억 달러(약 1천124억 원)에 매물로 나온 바 있다. 그러나 2년 가까이 팔리지 않았고, 2017년 6천700만 달러(약 753억원)로 가격을 낮춘 뒤에도 매수자를 찾지 못하자 시장에서 회수됐다가 이번에 다시 나온 것이다.
'네버랜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서 40마일(64.4㎞) 떨어진 로스 올리버 시에 위치한 대목장으로, 잭슨이 지난 1987년 1천950만 달러(약 219억원)를 주고 구매한 곳이다.
침실 6개가 딸린 저택과 손님용 가옥 3채, 호수와 폭포, 테니스 코트 등을 갖추고 있다. 잭슨은 2천700 에이커(약 11㎢) 규모의 이 목장을 동화 '피터 팬'에 나오는 섬 이름을 따 '네버랜드'로 명명했다.
그러나 잭슨이 '네버랜드'를 담보로 빌린 돈을 갚지 못하자 2008년 부동산 투자 신탁 회사 '콜로니 캐피털'이 2천250만 달러(약 253억원)에 채권을 인수해 현재는 잭슨 측과 이 회사 측이 '네버랜드'를 공동 소유하고 있다.
'네버랜드'가 팔리지 않은 이유는 비싼 가격과 해당 지역의 가뭄, 산불 등에 따른 것이라고 현지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소식은 미국의 대표적 케이블 채널 HBO가 잭슨의 아동 성추행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네버랜드를 떠나며'(Leaving Neverland)를 곧 방송할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2009년 네버랜드에서 사망한 잭슨은 생전 아동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으나, 법원은 2005년 5월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2003년에는 현지 경찰이 네버랜드를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