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해외증권투자 2,623억달러 '사상 최대'

입력 2019-02-27 12:01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잔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증권투자 잔액이 2,623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지난 한 해동안 168억 달러 늘었지만 증가 규모는 전년 689억 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됐습니다.

지난해 분기별 추이를 보면 1분기 76억 달러 증가했다가 2분기 14억 달러 감소한 뒤 3분기와 4분기에는 잔액이 모두 늘었습니다.

연간 기관투자가별 해외증권투자 잔액은 자산운용사가 129억달러 증가했고 보험사는 33억 달러, 증권사는 12억 달러 늘었습니다.

종목별로는 외국 주식이 50억 달러 늘었고 외국채권도 144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주식투자에 대한 수요는 지속됐지만 미국(-5.6%)과 EU(-14.3%), 일본(-12.1%), 중국(-13.5%) 등 주요 투자대상국 주식시장의 부진으로 시가평가액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채권투자는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수익률 하락 우려 등으로 증가 규모가 전년(394억 달러)에 비해 둔화됐습니다.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인 코리안 페이퍼는 보험사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잔액이 27억 달러 감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