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받을 돈에서 갚아야 할 돈을 뺀 순대외채권이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습니다.
해외증권투자가 늘면서 순대외금융자산도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7일) 발표한 '2018년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은 전년 말보다 21억 달러 늘며 4,675억 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순대외채권은 외국에서 받을 돈인 대외채권에서 외국에 갚아야 할 돈인 대외채무를 뺀 것으로 차이가 클수록 대외건전성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지난해 말 대외채권은 전년 말보다 307억 달러 증가한 9,081억 달러, 대외채무는 286억 달러 늘어난 4,406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대외채무 가운데 단기외채는 1,266억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말 외환보유액(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1.4%,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28.7%로 전년보다 각각 1.6%포인트, 0.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단기외채는 만기 1년 미만 외채입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어 위험한 채무로 분류됩니다.
한국은행 측은 단기외채 비율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전년 말보다 1,513억 달러 늘어난 4,13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대외금융자산은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등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589억 달러 늘어난 1조5,205억 달러를 나타냈습니다.
대외금융부채는 원화가치와 국내주가 하락 등의 비거래요인으로 924억 달러 감소한 1조1,075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