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26일 베트남 하노이 동당역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장시간 열차여행에 피곤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으며 국빈급 방문에 맞는 격을 갖추려고 노력했다.
전용열차에서 내린 순간부터 내려 벤츠를 타고 역을 빠져나가기까지는 지난해 싱가포르에서의 첫 북미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12명의 '방탄 경호단'이 밀착해 철통 경호를 펼쳤다.
위원장이 북한에서도 이용하는 이 전용 방탄차량은 뒷문에 황금색 국장이 붙어 있었으며 차량 앞쪽에는 인민기가 달려 있었고, 김 위원장의 도착에 앞서 역 앞에 대기하고 있었다.
김 위원장이 탑승하자 12명의 경호원이 차량을 둘러쌌다. 이어 V자로 뛰어가며 경호했다.
곧바로 이동할 듯 보였던 벤츠가 멈춰 서면서 김 위원장은 창문을 반쯤 내려 얼굴을 드러내고 역 주변 거리까지 몰려나온 베트남 시민 등 수천 명의 환영인파를 향해 미소를 띠고 손을 흔들었다.
벤츠 차량은 약 2분간 정차한 후 다시 출발했고 앞뒤로 경호와 의전을 위한 차량 속에 섞여 베트남 시내로 이동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