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브랜드 아파트 인기’, 올해도 ‘파죽지세’ 이어진다

입력 2019-02-26 13:19


- 탁월한 생활 인프라, 쾌적함과 미래가치 갖춘 신흥 주거지 내 대규모 브랜드타운 인기

부동산114와 한국리서치가 시세 상승과 아파트 브랜드간의 상관관계를 설문 조사한 결과, 브랜드 아파트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92.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특정 브랜드를 위해 추가로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76.3%가 긍정적인 답변을 나타냈다.

브랜드 아파트는 우선 평면이나 마감재, 단지 조경 등 기술력이 뛰어나고 탄탄한 자금력이 밑바탕이 되기 때문에 수요자들 사이에서 신뢰가 깊다.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시세가 주변보다 높게 형성될 뿐만 아니라 거래 역시 활발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실제로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타운은 프리미엄 상승세가 가파르다. 2012년 위례신도시에서 처음으로 대우건설은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 분양 성공 이후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 '위례 중앙역 푸르지오' 등 7개 단지를 잇달아 공급했다. 이 일대는 '푸르지오'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됐으며 위례신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났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 전용면적 108㎡는 지난 9월 13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초기 분양가가 7억8,290만 원임을 감안하면 5억5,000만 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 '브랜드 타운' 프리미엄을 톡톡히 봤다.

특히 브랜드타운은 동일한 브랜드를 달고 인접 단지 커뮤니티시설 등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 또, 수 많은 입주민들이 한곳에 모여 다양한 생활방식과 문화 등을 공유하고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수천 가구가 입주하는 브랜드타운 주변은 풍부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상업·문화시설까지 함께 들어서면서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되기도 한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형성함으로써 지역 내에서 영구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 속에서 브랜드 아파트는 안정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퀄리티, 만족도, 거래빈도 등이 높게 형성되는 만큼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경우도 많아 이러한 브랜드 불패 현상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올해에도 부동산 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의 관심이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특히 대단지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요 지역에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부산과 단일 생활권으로 형성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양산 사송신도시는 이러한 관심의 중심에 있다.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포스코건설 ·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공동개발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브랜드타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송신도시는 경남 양산시 동면에 양산과 부산을 잇는 친환경 신도시로 여의도 면적과 유사한 약 276만㎡ 규모로 조성 중이다. 지난해 2월 13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으며, 현재 2020년 말 완공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명품 브랜드아파트로 꼽히는 '더샵'과 '데시앙' 브랜드 아파트가 선보일 예정이어서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더샵' 브랜드는 2002년 '더샵 센텀파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부산에만 2만여 세대를 공급하는 등 이미 경상권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태영건설은 창원중동 유니시티, 광명역세권 복합단지 등 도시개발사업에 두각을 나타내면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은 컨소시엄으로 사송신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3단계에 걸쳐 약 4,500세대를 조성하기로 하고, 우선 1단계로 5월 중 사송신도시 C-1, B-3, B-4 등 3개 블록에 각각 734세대, 455세대, 523세대 등 총 1,712세대의 아파트를 건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