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트럼프 오늘 하노이 입성…방송3사 '북미 정상회담' 특보 체제

입력 2019-02-26 10:1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26일(오늘) 베트남 하노이에 동반 입성한다.

이에 따라 지상파 방송 3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베트남 현지에서 생중계하고 특별 기획 프로그램을 대규모로 편성하면서 특보 체제에 돌입했다.

KBS·MBC·SBS는 '세기의 이벤트'가 될 양 정상 간 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 특설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또한 두 자릿수에 달하는 취재 인력을 파견했으며, AR과 VR 등 첨단 기술을 동원했다.

먼저 KBS는 임장원 기자를 단장으로 통일외교부·국제부 기자들이 중심이 된 특별취재팀을 꾸려 현지에 파견했다. KBS가 2차 북미정상회담 중계를 위해 파견한 방송 인력은 50여명에 달한다.

간판 뉴스 프로그램 'KBS 뉴스 9'의 엄경철 앵커가 하노이에 파견됐으며 26일 7시·9시 뉴스 중 2차 북미정상회담 부분은 엄 앵커가 현지에서 진행한다. 회담 당일인 27∼28일 '뉴스9'은 '특집 뉴스 9'으로 꾸며 현지 스튜디오에서 진행한다.

KBS는 26일부터 회담이 끝나는 28일까지는 뉴스특보 체제에 돌입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이관세 전 통일부 차관 등 통일 외교 전문가들이 생방송에 출연한다.

또한 특집 프로그램으로는 26일 '특집 시사기획 창 - 한반도 평화 그 두 번째 봄', 27일 '특집대담 - 한반도 대전환, 평화의 길(가제)', 28일 '기획토론 - 평화의 봄은 오는가' 등이 준비됐다. '특집대담'엔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과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가, '기획토론'엔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의원과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이 출연한다.



MBC는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4박 5일간 간판 뉴스 프로그램 '뉴스데스크'를 하노이 현지 스튜디오에서 진행한다.

북미정상회담이 시작되는 27일 오전 6시 '뉴스투데이'를 시작으로 특보 체제로 전환, 48시간 특별 생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MBC는 2차 북미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취재인력 84명을 파견했다.

'세기의 담판 2차 북미정상회담'이라는 제목으로 생중계하는 방송은 '뉴스데스크' 왕종명·이재은·김수진 앵커와 '2시 뉴스외전' 성장경 앵커가 진행을 맡는다.

스튜디오엔 MBC 김현경 북한전문기자, 김지윤 미국정치전문가,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가 출연해 해설을 더한다.

특집 프로그램으로는 시사 토론 프로그램 '100분 토론'이 북미정상회담 특집으로 꾸며진다. 26일 0시 5분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김정은 vs 트럼프…막 오른 하노이 담판'이라는 주제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 조성렬 박사가 출연한다.

정상회담이 마무리되는 28일 오후 11시 10분에는 특별 대담 프로그램 '세기의 담판, 2차 북미정상회담'을 방송한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출연해 회담 성과를 분석하며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향방을 전망한다.



SBS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노이에 도착하는 26일부터 속보 체제에 돌입한다. SBS는 베트남 현지에 50여명 방송 인력을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중계방송 진행은 메인 뉴스 프로그램 'SBS 뉴스 8' 김현우 앵커와 김성준 앵커가 맡으며,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전문가 패널로 합류한다.

또한 베트남 특설 스튜디오에 김준형 한동대 국제학부 교수, 국내 스튜디오에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과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등 14명 전문가가 뉴스에 해설을 더한다.

SBS는 하노이 최대 호수인 서호 주변 옥외에 특설 스튜디오를 만들고 이동형 LTE 중계 장비를 동원한 특별 취재팀을 투입한다.

특히 TV 화면에 '데이터 존'을 가동해 실시간으로 나오는 회담 관련 정보를 보기 쉽게 재가공해 생방송 화면에서 제공한다.

이밖에도 미국과 북한 두 정상의 심리 상태를 분석하는 코너 '스마트 바디 랭귀지', SNS에서 화제가 되는 국내외 주요 이슈를 전하는 코너 '하노이 핫톡' 등을 선보인다. SBS 안현모 전 기자가 스튜디오에서 동시통역을 맡는다.

북미 정상회담 (사진=KBS, MBC,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