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캐나다와 갈등에도 투자 확대 발표

입력 2019-02-24 15:19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둘러싸고 중국과 캐나다 간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화웨이가 캐나다 내 투자를 계속 확대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화웨이는 캐나다에서 연구개발 인력을 20%, 약 200명 증원하고 연구비도 15% 늘리겠다는 계획을 지난 21일 발표했다고 CNN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에릭 리 화웨이 캐나다 지사장은 성명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 커뮤니티를 가진 나라 중 하나인 캐나다에서 사업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화웨이의 이번 발표는 양국 간 갈등뿐만 아니라 미국이 화웨이 장비를 통한 기밀 유출 가능성을 거론하며 캐나다 등 동맹국에 '화웨이 보이콧'을 압박하는 가운데 나왔다.

화웨이 측은 자사 어떤 제품도 해당 국가의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간첩행위 요청이 있다면 당연히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체포된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에 대해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 등으로 기소한 바 있다.

캐나다 법무부는 다음 달 1일까지 멍 부회장에 대한 미국 법무부의 범죄자 인도 여부를 결정하는 심리를 진행할지 판단하게 되며, 심리를 진행하기로 하면 멍 부회장의 신병 인도를 둘러싼 법정 공방이 이어질 예정이다.



(연합뉴스)